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과의 연계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있다. 그러나 현재 온투업의 신용대출 감소와 저축은행 연계투자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더욱 우세한 상황이다.
온투업 신용대출 감소의 배경
온투업은 개인 및 법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차입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로, 최근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23년 3월 기준, 49개 등록 온투업체 중 15곳이 취급한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451억46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3.2%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감소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온투업체의 리스크가 크게 악화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대출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 관련 상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이로 인해 해당 분야의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둘째,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 역시 온투업 신용대출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은행들이 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함에 따라 대출 수요가 분산되고 있으며, 온투업체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셋째,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신용대출의 큰 축이었던 온투업의 지속적인 감소는 금융업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용대출 시장의 위축은 결국 대출자들의 신뢰도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인 산업 발전에 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연계투자 전망 및 가능성
최근 저축은행과의 연계투자가 시행되면서 온투업계에서는 새로운 기회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연계투자는 온투업체가 모집한 개인 차주의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은행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는 양측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저축은행이 3개 이상 참여할 경우 투자 금액이 분산되어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연계투자는 온투업체의 투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온투업체는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와 같은 시너지를 통해 온투업계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긍정적인 전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 내부의 기준이나 리스크 평가에 따라 실제 대출 집행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는 온투업체와 저축은행 간의 매칭이 저축은행 측 의사에 상당히 의존하기 때문이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 역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 관리 문제로 인해 대출 확대에 소비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저축은행과의 연계투자가 빠르게 자리를 잡기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으로, 실제로 온투업과 저축은행 간의 협력 관계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미래 전망과 주의사항
온투업과 저축은행 간의 협력은 한편으로 산업 발전의 기회이지만, 여러 가지 리스크 또한 내포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대출 기준과 리스크 관리 정책이 연계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으며, 이는 곧 양 업권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온투업과 저축은행 모두 연체율이 높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따라서 온투업체와 저축은행 간의 연계투자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기 보다는 초기 단계에서의 조심스러운 시도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온투업의 신용대출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재편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융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향후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며, 이번 연계투자 시도가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는 앞으로의 진전을 지켜보며 판단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