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실적 차이 가상자산 영향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를 통한 실적 차이가 두드러진 가운데, 케이뱅크는 이자비용 상승으로 큰 폭의 순이익 감소를 겪은 반면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증가로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실적 차이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예치금 이용료의 급등에 기인한다. 각 은행의 수익성 변화에 대한 결정적인 요소를 살펴보자.

케이뱅크의 실적 감소 원인

케이뱅크는 2023년 1분기 동안 예치금 이용료의 급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161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수치로, 이자이익이 1,085억 원으로 줄어든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케이뱅크의 이자비용은 43.4% 증가하는 반면, 이자수익은 275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이자비용의 급등이다. 해당 이자비용은 1분기 동안 1162억9600만원에서 1661억1100만원으로 상승하며 42.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케이뱅크의 이자이익 감소가 심화된 상황이다. 비이자이익이 25.5%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자비용이 증가한 만큼 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의 급증으로 인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회계적으로도 부정적인 그림을 그려내며, 앞으로의 금융 전략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선방 요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2023년 1분기 동안 1,37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23.6% 증가하는 성과를 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0.6% 줄어든 1,774억 원), 비이자이익이 33%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제휴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도 1분기 이자비용은 오히려 전년보다 0.9% 감소한 2,78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예수금 이자도 2,798억 원에서 2,775억 원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보이며,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코인원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여 예치금 이용료의 제한적인 영향을 시사한다. 카카오뱅크의 안정적인 실적은 대규모의 고객 확보와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개선 덕분이다. 특히,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여 비이자 부문에서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점은 향후 경쟁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이 은행 실적에 미친 영향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은행들이 제공하는 예치금 이용료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이 변화로 인해 큰 차이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예치금에 대한 높은 이자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카카오뱅크는 소규모 거래소인 코인원과의 제휴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두 은행의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의 경우 거래량 점유율이 67.7%에 달하는 반면, 코인원은 2.4%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치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희비가 은행 실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앞으로 몇 년간 가상자산의 규제 및 시장 움직임은 은행업계의 수익구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전략도 재편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실적 차이는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 이용료의 차별적 영향에서 기인한다. 케이뱅크는 이자비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변화와 규제에 따라 각 은행의 전략과 실적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 및 금융업계 관계자에게 중요한 주의사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