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가상자산 매매 확대에 따른 거래소 전략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상장법인과 전문투자법인의 가상자산 매매가 허용되면서 거래소들이 법인 전용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거래소들은 법인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법인 전용 서비스의 출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법인 및 기관 대상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인 '업비트 커스터디'를 출시했다. 법인이 가상자산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법인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두나무는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두나무는 법인 고객확인(KYC) 절차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달 중 법인 고객 100곳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법인 고객 대상의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으로, 법인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빗도 '코빗 비즈'라는 법인 전용 서비스를 현행 개인 중심의 거래 환경을 탈피하여 회계 및 자금 운용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출범은 법인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법인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빗썸 또한 법인 회원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법인 고객 유치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의 강화

법인 고객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거래소들은 1대 1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빗썸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전문 매니저를 통해 법인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법인 시장에 안정적인 고객층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는 법인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중소형 거래소들도 법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포블, 비블록, 빗크몬 및 프라뱅 등은 지난해 말까지의 매매 서비스에서 가상자산의 이전 및 보관 관리 사업자로의 전환 신고를 마쳤다. 이러한 변화는 법인 시장 확대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영업 전환의 기회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인 고객은 개인 투자자에 비해 거래 규모가 크고 안정적이어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법인 고객 유치는 전체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거래소들이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 발전 방향

법인 가상자산 매매의 허용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 원화 마켓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하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유동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법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면, 이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가상자산 기관투자 시장이 2030년까지 약 59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법인 투자자의 진입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법인 투자자가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수익 구조와 시장의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법인 매매 허용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거래소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법인 거래 활성화는 우리의 금융 생태계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들은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기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