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 청약 시장에서는 청약 통장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당첨 확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청약 통장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청약에서도 만점자조차 떨어지는 일도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많은 예비 수요자들이 기대를 걸었던 로또 청약의 당첨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청약 통장에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드는 이유
청약통장 가입자 수의 감소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올 8월 말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무려 45만 명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입자 수 감소는 2022년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당시 2858만 명에 달했던 가입자 수가 현재 22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은 청약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청약통장 이탈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비율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가점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이 겨우 충족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한 청약에서는 만점자조차 떨어진 사례가 보도되었으며, 이는 특히 1~2인 가구인 청년층에게는 더욱 엄청난 압박이 되고 있다.
또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한도가 제한되고, 결과적으로 실질적으로 당첨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면서 많은 이들이 청약통장 유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청약 시장의 활발함이 정체되게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청약 통장에서의 이탈을 선택하게끔 하고 있다.
청약 당첨이 어려운 이유
현재 청약 당첨의 확률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대체로 경쟁이 치열하고, 이에 따라 당첨 가점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잠실르엘의 경우 평균 당첨 가점이 74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1~2인 가구가 대부분인 청년층에게는 매우 잇따라서 불리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더구나 4인 가족 만점자조차도 떨어지는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청약이 실질적으로 전혀 새로운 집을 얻게 해주는 수단이 아님을 깨닫게 하였다.
청약 가점의 산정 기준인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은 청년층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1~2인 가구에서 청약을 신청할 경우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9점에 불과하며, 결혼이나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 않은 경우 당첨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재 주택담보대출 최대 금액이 6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고분양가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22년과 비교할 때 약 52.3% 상승하며, 국민평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 원을 넘어서고 있으므로 청년층의 주택 구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청약 통장 사용의 필요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발표로 인해 공공분양 아파트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이 있다면 이러한 다양한 공급 유형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청약 통장 사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랜덤 추첨제도 도입되어 청약통장이 필요한 특정 유형의 청약에는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청약 방식은 장기적으로 청약 소득 분포의 다양성을 높이고, 특히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따라서 청약통장의 활용 방안은 그동안의 청약 경험을 통해 더욱 다양화될 것이며, 청약통장을 납입해 놓은 수요자들은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점에서 청약통장은 단순한 주택 구매 수단이 아닌, 다양한 주택 공급 유형에 대한 접근 수단으로 유용하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당첨 확률이 향상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므로, 해지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