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 간담회 예정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의 포괄적 주식교환 논의가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주주들에게 양사 합병을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두나무 경영진과 주주들의 의견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은 오는 26일 간담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두나무 주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많은 주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경영 방향과 합병 후의 비전 등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교환 비율에 대한 시장의 예측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5조원, 두나무를 15조원으로 추산하며 최종적으로 1대 3의 비율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교환 비율이 확정된다면 송 회장을 포함한 두나무 경영진이 통합 법인에서 약 2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송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네이버와의 지배력 분산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더멘털이 약한 주주들에게는 지배구조의 변화가 우려스러울 수 있으므로, 송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함과 함께 경영의 안정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네이버파이낸셜과의 시너지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기회
송 회장은 네이버와의 합병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더욱 강화된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와의 연동이 핵심이지만,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금융 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두나무의 거래 데이터와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시너지 기대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에 국한되지 않는다. 쇼핑, 콘텐츠 서비스,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두나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동의를 넘어 금융당국과 경쟁당국의 승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두 회사의 통합이 금가분리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미국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가능성
송 회장이 이번 간담회에서 미국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계획을 언급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이 63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두나무 장외가가 5조원인 점은 두 회사 간의 격차를 상당히 벌려 놓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나무의 기업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나스닥 상장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두나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장에 대한 계획은 유동적인 시장 상황과 당국의 규제를 최대한 고려해야 하며, 이를 통해 주주들이 더욱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이번 간담회를 통해 송 회장이 제시할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교환 비율과 합병 계획은 향후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과의 규제 문제, 경쟁당국의 심사 등을 고려할 때 합병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는 주주들과의 협의 및 필요한 행정 절차 진행이다.